이대서울병원, 다빈치 SP 로봇으로 국내 최초 인공방광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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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9-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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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후 배뇨‧성기능 감소 등 합병증↓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제공]

이대서울병원은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 팀이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로 방광절제 및 인공방광대치수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술에 사용된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최초로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의 로봇수술기기다.

해당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김 모씨(69세, 여성)는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방광 기능부전으로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고, 합병증으로 잦은 요로 감염과 요실금이 있었다. 신장 기능 유지와 잔뇨 배출을 위해 방광에 도뇨관을 항상 끼고 살아 왔다.

인공방광수술은 방광암으로 종양이 있는 방광을 적출해야 할 때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고 정상 방광처럼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방광암 외에도 간질성방광염,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효과적으로 소변을 배출할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보통은 개복을 하고 인공방광을 만드는 수술을 하지만 로봇을 이용해 수술할 수 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약 2.5cm의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 기능이 추가돼 수술 시야 확보가 360도까지 되며, 로봇 팔에 장착되는 기구에도 2개의 관절이 있다. 하나의 작은 절개로 정교한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 부위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걷기, 호흡 억제 완화로 조기 회복을 도와 폐렴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윤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신경 가지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가 적다”며 “빠른 회복뿐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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