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구 FAPA부회장 “한국 INN 도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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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9-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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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요청으로 ‘코리아세션’ 진행

  • “연간 버려지는 의약품 2000억원 규모”

2019 FIP아부다비총회 및 세계약학학술대회의 부대행사에서 장석구 FAPA부회장이 한국의 INN제도 현황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한약사회 제공]


장석구 FAPA(아시아약학연맹) 부회장이 국제일반명(INN)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세계 약사들에게 피력했다. INN 제도는 복제약(제네릭) 이름을 ‘제조사+성분명’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각) 오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ADNEC(아부다비 국제전시센터) A컨벤션에서 열린 ‘2019 FIP(세계약사연맹)아부다비총회 및 세계약학학술대회’ 부대행사에서 한국의 INN제도 현황과 필요성을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한국에 많은 제네릭이 있음에도 실제적인 제네릭 사용율은 저조하다”며 “그 이유는 약사가 대체의약품을 쓰려면 의사의 동의를 받아야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으며, 의사들과 환자들이 브랜드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의약품 유통협회 조사에 의하면 약국 재고 350억원, 도매상 1650억원으로 총 2000억원 가량이 연간 버려지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대체조제 활성화와 INN 처방을 실시할 경우 약 80%인 16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약사는 대체조제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고, 의사는 성분명 처방 등 대체조제를 둘러싼 긍정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소비자들에게 INN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해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정부 주도로 대체조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017 FIP서울총회에서 INN정책을 제안한 바 있으며, 2018 FIP글래스고총회에서 세계 약사들의 공감을 형성해 선언문이 통과된 바 있다. 이후 올해 2019 FIP아부다비총회에서는 한국의 INN제도 현황과 경험을 설명해달라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요청이 있었다고 대한약사회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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