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소환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를 통해 익성과 자회사 아이에프엠(IFM), 더블유에프엠(WFM)과 코링크 PE가 어떻게 연관이 돼 있는지와 그 과정에 조 장관 가족이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은 코링크 사모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자 최다액이 투자된 업체다. 또 검찰 수사의 핵심대상인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PE’를 설립하고 실제로 운영한 곳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익성이 코링크를 통해 회사를 증권시장에 우회상장시켜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돼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등에서는 “‘조국 펀드’라고 알려진 코링크가 사실은 ‘익성 펀드’였음이 드러났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성이 코링크PE의 실제로 확인될 경우,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5촌 조카 조범동씨를 통해 차명으로 코링크를 소유했다는 의혹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껏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5촌 조카를 통해 코링크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심을 해왔다. 익성의 자회사인 2차전지 음극재 업체 아이에프엠(IFM)의 사업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거나 자산관리를 맡긴 한국투자증권 김모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에게는 “익성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정 교수가 5촌 조카와 친동생을 통해 투자한 돈이라던 10억원이 결과적으로 되돌아 왔고 이자까지 받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투자금이 아니라 빌려준 돈’이라는 해명이 더 설득력 있다는 견해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0억원이 실은 조씨가 회삿돈을 빼내 조성한 거인만큼 정 교수가 횡령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의심으로 수사초점을 옮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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