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설립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출사표 낸 구글... HW보다 SW 기술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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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9-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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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초 한국 설립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자체 개발 DB 기술

  • 범용 HW로도 가용성 99.99% 달성... SW 기술로 HW 한계 극복이 경쟁력

내년 초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을 앞두고 있는 구글이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메일, 유튜브 등 세계 최대 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개발한 DB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다변화하고 있는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환경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데이터베이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SQL 등 관계형 DB 중심으로 움직였던 기업 데이터 관리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구글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와 별도로 설립한 B2B 사업 법인이다.
 

양승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이 한국 고객사의 구글 클라우드 활용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클라우드코리아 제공]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DB 시장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관계형 DB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게임,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DB 업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데이터의 순차적 처리보다 빠른 처리를 중시하는 기조가 생겨났고, 그 결과물이 비관계형 DB 'NoSQL', 고속 데이터 처리기술 '인 메모리 DB', 분산 데이터 처리기술 '하둡' 등이다.

구글 역시 지메일, 유튜브 등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DB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성과를 논문의 형태로 오픈소스 진영에 공개했고, 그 결과 하둡 등이 대중화될 수 있었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직접 개발한 DB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에선 인 메모리 DB '클라우드 메모리스토어', 비관계형 DB '클라우드파이어스톤'과 '클라우드 빅테이블', 관계형 DB '클라우드 SQL'과 '클라우드 스패너', 데이터저장소 '빅쿼리' 등 다양한 DB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구글이 지메일, 유튜브 등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로 직접 개발한 기술이다

구글은 클라우드의 핵심은 하드웨어(HW) 인프라가 아닌 소프트웨어(SW) 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데이터센터는 특별한 부품 없이 시중의 범용 PC·서버 HW로 구성된다. 구글의 SW 기술로 이를 아무런 장애 없이 운영한다. 지난 10년 동안 구글 데이터센터는 1년간 장애시간 5분 미만임을 의미하는 99.99% 가용성으로 운영됐다.

이러한 구글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세워진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LG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내년 2월 평촌 메가센터 등에서 'GCP 서울리전' 운영을 시작한다. 3군데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은 GCP 서울리전의 HW와 SW 관리는 구글이 직접한다.

GCP 서울리전은 국내 이통사와 계약을 맺고 전용망을 통해 해외 구글 데이터센터와 연결된다. 전용망으로 기업 고객은 DB 해외 배포와 같은 일부 작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승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기업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관계형 DB 대신 서비스 형태에 맞는 DB를 이용하는 것이 업계 표준이 되었다"며 "구글 클라우드는 서비스 형태에 맞는 다양한 DB를 제공해 기업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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