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자동차... 현대·기아차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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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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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인 기아차와 현대차 주가가 들어 동반 질주하고 있다. 출시한 신차마다 호평을 받으며 높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중장기 전망도 밝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아차는 0.43% 하락한 4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3만28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전날까지 무려 39.94%(1만3100원) 상승했다. 현대차도 상승세다. 현대차 주가는 13만4500원으로 연초 대비 17.98%(2만500원) 올랐다.

두 회사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덩달아 올랐다. 연초 시총 23위에 머물던 기아차는 현재 14위까지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신차 판매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출고 대란’을 일으켰다. 기아차도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 5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51.3%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두 회사의 중장기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두 완성체 회사를 합쳐 현재 23종인 친환경차 제품군을 2020년 31종, 2025년 45종으로 늘려 연간 16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앱티브와 합작 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계약으로 완성차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UV 제품군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래차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이번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을 보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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