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제계 맏형'으로 불리며 기업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오던 전경련이 추락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초청행사 등 정부·여당의 주요 행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돼 왔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주도로 마련된 이 간담회에는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의원, 신경민·최운열·전현희·서형수·김한정·김병욱·김병관·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 측 참석자는 권태식 부회장, 배상근 전무를 비롯해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 등 14개 주요기업의 사장·부사장급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는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이방수 LG 부사장,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 등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전경련 방문이 쉬운 자리만은 아니다"면서 "어떻게 하면 어려움에 빠진 한국 경제에 대해 지혜를 같이 모아볼 수 있을까 (해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그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잘 듣겠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를 함께 꿈꿔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기 펴고 일할 수 있나, 기 펴고 일할 노동환경을 만들 것인가 하는 지혜를 모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절대적 강자가 나타나면 우리 기업은 갑이 아닌 을·병·정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갖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 국가, 기업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여러분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미국, 일본보다 낮은데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시장에 활력을 붙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규제개혁과 노동문제 등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정책 과제 건의와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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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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