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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유엔무대서 '조건없는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지 재차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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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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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2012년 취임 이후 7년 연속 유엔총회서 연설

  • 對韓 경제보복 불구 '격차 해소 위한 자유무역 중요' 강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집권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반토론 연설을 통해 "조건을 달지 않고 김 (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결의다(결의를 갖고 있다)"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은 불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을 일본은 지지한다"며 "정상끼리 흉금을 터놓고 미래의 희망을 보면서 눈앞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북한을 둘러싼 역학(구조)을 바꿨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회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한편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은 국제 경제질서를 인질로 한 비열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란을 사우디 공격의 주체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더불어 "이란의 하메네이 씨(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내게 핵을 갖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란에 영리한 지혜에 기초한 행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방적인 대한(對韓) 경제보복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날 연설에서 격차 해소를 위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다국간 틀과 글로벌리즘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되려 하고 있다.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람이 (협정 체결로)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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