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플레이리스트, 연예기획사 출자해 신인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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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9-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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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자회사 플레이리스트가 연예기획사에 출자해 신인 배우 육성에도 참여한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일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지분 3.63%(172주)를 3억100만원에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41.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는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과 배우 서지혜, 모델 한으뜸, 김선빈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2015년 자본금 2000만원에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6억원과 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이다 보니 영상을 만들면서 발굴한 신인 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를 해주는데 내부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연예기획사와) 협력해 발굴하고 성장시키자는 취지에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각각 50%씩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다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지분 100%와 스노우 지분 65.98%를 들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스노우는 회사 설립 이후 이달까지 총 5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에 참여해 저마다 5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는 운영자금 명목으로 스노우가 총 18억원을, 네이버웹툰이 15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신생 회사인 만큼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해서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해 매출 40억원과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43억원에 달한다. 회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공격적으로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물적 분할을 통해 콘텐츠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지난 7월 영화, 애니메이션 영상물 제작과 배급, 광고대행 업무를 하는 부문을 따로 빼 세미콜론스튜디오란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기존 플레이리스트는 온라인 영상물 제작과 모바일앱 서비스 등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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