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로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임희정이 턱밑까지 추격한 조아연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격돌한다.
2019시즌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아연이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굳혔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며 돌변한 임희정이 최근 4개 대회에서 2승을 몰아쳐 바짝 따라붙었다. 올 시즌 신인왕의 향방은 예상조차 하기 힘들어졌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는 1845점의 조아연이 지키고 있지만, 임희정이 1610점을 쌓아 2위로 올라섰다. 둘의 격차는 235점에 불과하다. 임희정이 우승 한 번을 더 추가하면 곧바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27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준다.
임희정의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조아연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조아연은 임희정이 첫 우승을 차지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고 한화 클래식에서 기권하며 주춤했으나 지난주 임희정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다. 조아연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임희정의 추격을 뿌리치고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아서 천천히 감을 끌어올리자고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우승이 찾아와서 매우 기쁘다”며 “좋은 흐름을 유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더욱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3 홀은 지키고, 파5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으로 ‘톱10’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현재 감이 좋기 때문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신인상 기회도 분명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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