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맛집] ㉑대한식당… 주문 즉시 양념 버무려 주는 ‘광양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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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9-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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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불의 풍미 배어든 불고기, 촉촉한 육즙‧부드러운 식감 일품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113개 선정됐다. 지난해 59개에 이어 올해 54개가 추가로 지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113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광양불고기 이미지.[사진= 대한식당 점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불고기’는 고구려 시대 때부터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불고기는 각 지역에 따라 조리 방법을 달리해 특색 있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전라남도 광양의 ‘광양 불고기’는 서울, 언양과 함께 전국 3대 불고기로 불린다.

9월 마지막주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전남 광양에 위치한 ‘대한식당’이다. 대한식당은 1981년 첫 문을 연 창업주 하동업 할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 이미점 대표가 2002년부터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는 얇은 두께로 썰어 낸 소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간장 양념에 조물조물 버무려 제공하는 ‘광양 불고기’다. 숯불에 올려진 석쇠가 뜨겁게 달아오르면, 고기를 원하는 익힘 정도에 맞춰 구워 먹으면 된다. 숯불의 은은한 풍미가 배어든 불고기는 촉촉한 육즙과 사르르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식사 메뉴로는 가마솥에서 고기를 삶아 낸 육수와 함께 묵은지, 콩나물, 멸치를 4시간 동안 푹 끓인 ‘김칫국’이 인기다. 시원 칼칼한 김칫국에 남은 불고기와 파절임, 파김치를 넣고 끓이면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불고기는 장흥에서 공수한 한우 채끝살과 호주산 등심을 이용한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신선함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백년 PICK] ‘광양 불고기’ = 전라남도 광양에서 유래한 불고기 스타일로 얇게 저민 소고기에 설탕, 마늘 등을 넣은 간장 양념을 더해 숯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소고기 고유의 감칠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고기를 미리 양념장에 재워 두지 않고 주문 즉시 양념장에 버무려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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