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국서 장외집회…'조국사퇴' 여론전 맹공

  • 황교안 TK·나경원 PK 行…"권력형 비리게이트"·"21세기 신독재국가"

자유한국당은 28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권역에서 반(反)조국 여론을 키우는 장외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열린 지역은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등 8곳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대구를 향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남과 창원에서 집회를 지휘했다.

황 대표는 동대구역에 열린 대구·경북 합동집회에서 "'조국 사건'은 조국 만의 문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이 정권을 법정에 세우고 교도소에도 보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그리고 대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짓말에 엉터리 소리를 하고, 청와대 비서실과 여당도 거짓말을 하며 조국을 비호한다"며 "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의원, 강석진 경남도당 위원장 등 경남을 지역구로 한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알고 보니 '검찰 장악'이었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신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며 경상도 사투리로 "조국은 구속하고 문재인 정권은 확 디비뿌자(뒤집어 엎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본인이 장관이라며 전화한 게 딱 들켰다"며 "이는 바로 직권남용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문 대통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당초 한국당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도권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취소했다.

한국당은 개천절인 내달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5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28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文정권 헌정유린 규탄 /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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