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검찰 개혁' vs '조국 퇴진·구속' 중앙지검 앞에서 촛불집회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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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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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 장관을 지지하기 위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오후 5시께 15만명이 모였다. 오후 7시께에는 100만명에 육박했다. 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검찰과 언론이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 피해자"라며 "진짜 공동정범은 70년간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검찰과 그들이 흘린 정보를 받아쓰는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오후 5시께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조국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조 장관의 출퇴근 시간대에 퇴진 요구 집회를 열어왔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초동으로 모이자 '맞불'을 놓자는 뜻에서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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