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호조에 위안화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 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1.4로 19개월 내 최고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 강화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되면서 시장분위기가 위안화 강세로 뒤바뀐 결과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196.2원에 마감했다. 이날 2.3원 오른 1202.2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03.6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역외 위안 환율의 움직임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해 119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로 나타났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7.12위안까지 올라갔다. 위안화 강세는 곧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월 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네고는 수출업자가 수출환어음을 외국환은행에 매각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외환시장에서는 한동안 소극적이었던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00원을 넘어서며 부담스러운 레벨에 들어선 만큼 당국 개입 경계 강화요인과 역외 위안 환율 시장의 움직임에 따른 아시아 금융시장 영향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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