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42’, 기아차·SK 등 주요 대기업서 300억 투자 유치…국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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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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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SK텔레콤 유영상 부사장(MNO 사업부장),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 CODE42 송창현 대표, LG전자 박일평 사장(CTO), CJ주식회사 임경묵 부사장(기획실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서브원강남빌딩에서 CODE42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코드42 제공]

자율주행 TaaS(타스·서비스로서의 교통) 기업 '코드42'가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자율주행·모빌리티(이동)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다. 이를 계기로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선점 과정에 속도를 낸다.

코드42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SK, LG,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초기 투자인 시드 이후 이뤄지는 프리-A 라운드 단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이며, 해외를 살펴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과 대기업이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첫 투자 선례"라고 설명했다.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 사별로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드42는 핵심 사업인 UMOS(유모스) 개발 및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 및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유모스 커넥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코드42 관계자는 "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투자사들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 투자사들의 인프라 및 서비스 역량을 집결,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드42의 통합 플랫폼인 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배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라이드 헤일링(승차 공유)과 카 셰어링(차량 공유),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교통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드42의 송창현 대표는 HP,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 업무를 거쳤다. 2008년에는 네이버에 합류, 최고 기술 책임자(CTO) 및 네이버랩스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 파파고,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혁신 기술의 개발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코드42에는 글로벌 IT기업, 국내 유수 대기업 및 스타트업에서 AI,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

송 대표는 "이번 투자는 코드42가 갖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며 "투자사들이 보유한 여러 산업에 걸친 서비스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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