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파문을 일으킨 김비오가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KPGA 회관에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고 “김비오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김비오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상벌위원 90% 이상이 3년 자격정지로 의견을 모았다. 김비오는 앞으로 3년 동안 KPGA가 주관하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하는 순간 갤러리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음으로 실수하게 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볼썽사나운 행위를 해 논란이 됐다.
김비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으나 경기를 끝난 뒤 크게 비난을 받았다. 특히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 및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심각한 반성 없이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상벌위 당일 협회를 찾아 소명 절차를 밟은 김비오는 “선수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무릎을 꿇고 눈물의 사죄를 했다.
이로써 김비오는 당장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대회부터 참가할 수 없다. 또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비오의 대상 자격도 박탈된다.
다만 김비오는 15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고, KPGA 주관 대회가 아닌 해외 대회는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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