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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가능성 낮다”던 환경부, 태풍 북상에 '추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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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0-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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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까지 임진강 인근 사천·사미천·석장천 대상

  • 태풍 이유라지만, 소극적 대처 지적 의식한 듯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환경부의 소극적인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환경부는 오는 8일까지 임진강 접경 하천 3곳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대상은 북한에서 직접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경기도 파주의 사천, 연천의 사미천, 석장천 등 3곳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일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태풍이 온 뒤 물이 최고로 불어난 시점 이후 채수(採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하천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 임진강 주변 하천의 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논의. [사진=연합뉴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를 파악할 때까지 환경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더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자 환경부는 하천수에 이어 토양도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북한과 인접한 한강 하구와 임진강 등 하천 20곳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다시 2차 조사를 실시하면서 대상을 주변 토양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보이지만 전혀 (검출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하는 것"이라며 "물이 닿은 흙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서 지점마다 두 군데씩 토양 시료도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현규 한수양돈연구소 대표는 "환경부가 ASF 발병 한참 후에야 북한과 인접한 하천을 조사하고, 이번에는 태풍이 북상해 다시 조사한다는 것은 늑장 대응에 불과하다"며 "일부 하천, 토양을 조사하는 것은 표본 선정에 문제가 있어 조사 장소와 시기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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