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0.75%로 제시했다. 앞서 은행은 올해 6월과 7월에 잇따라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필립 로웨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위원회는 고용시장을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필요시 추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호주 경제와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 속에서 손을 놓고 있다간 호주달러가 상방 압력을 받으면서 통화 부양책의 효과가 희석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로웨 총재는 "고용 수요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는 고용 성장세가 최근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을 신호한다"면서 "호주 경제의 유휴 생산력이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고용사이트 인디드의 칼램 피터링 이코노미스트는 "호주는 내년 초에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위원들은 양적완화 논의를 주저하고 있지만 0% 기준금리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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