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 중국 영향 받는 호주 완화적 통화정책에 원화 약세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오른 1199.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1199.0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1196.4원까지 떨어졌다.

한때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국경절 연설에서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할 것"이라는 발언의 영향이다. 이는 대만과 홍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한 국가 두 체제를 사실상 용인한 것이다.

외환시장은 홍콩에서 일어나는 반중(反中) 시위와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해석하고 원화 약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0.75%로 인하하면서 원화의 달러 대비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다. 호주 달러와 경제는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화가치 등락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호주달러화는 RBA의 금리 인하 결정 발표 직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며 "이 같은 호주달러화의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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