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 연구소 간 연합체인 ‘사보행’ (사회발전연구소·보건환경연구소·행복연구센터, 총괄 유명순 서울대 교수) 초청으로 방한하는 린든 교수는 3회에 걸친 학술포럼과 세미나에 참가해 통일 이후 ‘울분’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장애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일상의 트라우마 경험이 파괴적 울분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사회정신건강 측면에서 다룬다.
린든 교수는 2003년 학계 최초로 ‘외상후울분장애’ (Post Traumatic Embitter -ment Disorder, PTED) 진단명과 자가 측정 도구를 개발한 뒤, 이를 적용한 실증 연구와 저술을 주도하고 있다.
린든 교수에 따르면, 울분은 굴욕감과 분노의 대안이 없고 변화의 전망이 없다는 무력감과 결합한 복합 감정으로, 사회적 부당성(social injustice)을 경험한 개인이 공정과 정의에 대해 품었던 신념과 가치가 위협을 받거나 붕괴를 경험하면서 유발되는 감정이다.
린든 박사는 이번 방한의 첫 행사로 오는 7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리는 ‘해외학자 초청포럼’에서 ‘독일의 통일과 울분장애의 등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 체제에의 함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10일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트라우마, 울분, 정신장애: 사회정신건강의 도전’을 주제로 열리는 ‘관악보건포럼’에 참가한다. 린든 교수는 포럼에서 트라우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트라우마가 일으키는 극심한 울분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11일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강당에서 해외와 국내의 울분 연구 현황을 발표하고 ‘한국의 울분 연구가 나아갈 길’과 울분 연구의 국제 동향 및 전망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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