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수작... 국립극단, ‘알리바이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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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10-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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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16일부터 11월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사진=국립극단 제공]

2013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국내 연극상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알리바이 연대기’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2일 “김재엽 작·연출의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를 5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고 전했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10월16일부터 11월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소극장 판에서 초연을 선보인 ‘알리바이 연대기’는 백성희장민호극장을 거쳐 2019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극단은 “작가의 실제 가족사를 바탕으로 쓰인 ‘알리바이 연대기’는 개인의 일생에 우리 역사를 촘촘히 엮은 전개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기억 속 아버지를 이해하려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고백보다 은폐가 쉬웠던 세상을 살아낸 한 인물의 가장 사적인 연대기에 비친 대한민국 현대사의 연대기를 짚어낸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격동의 시대에 소시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택해야 했던 일상의 알리바이와 한국 현대 정치를 이끌었던 이들이 권력을 위해 만들어온 정치적 알리바이의 접점을 바라본다. 국립극단은 "당대를 살아낸 또 다른 아버지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대한민국을 소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19년 ‘알리바이 연대기’는 초연 출연진들이 다시 뭉쳐 당시의 감동을 이어간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가운데의 삶’을 택한 아버지의 인생은 대체불가한 배우 남명렬의 진솔한 연기와 만나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정원조, 이종무, 지춘성, 전국향 등 초연을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짙어진 감동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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