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인의 날 맞아 "일자리만큼 좋은 복지 없어…정년 늘려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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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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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노인의 날 축사…"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시도록 챙기겠다"


"정규적인 일자리에도 더 오래 종사하실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활기차고 보람 있게 사시는 데 일자리만큼 좋은 복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 일자리는 작년까지 51만개를 마련했고, 올해 13만개 더 늘릴 계획"이라며 "건강이 허락되시는 한 계속 일하실 수 있도록 더욱 챙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뿌리이자 버팀목"이라며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을 귀히 여기고 공경하는 마음을 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식민지와 전쟁 고통을 겪으셨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일구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긴 세월 동안 흘리신 땀과 눈물을 존경하며 그 마음을 담아 올해 100세 이상 어르신 1550분께 청려장(장수지팡이)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청려장과 함께 축하 카드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고, 유엔은 노인의 날을 지정하고 어르신 삶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한국은 2026년이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정부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 생활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초연금을 올해 최대 30만원으로 올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혼자 사시는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보건소에서 의료비 걱정을 덜어드리고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어르신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18% 이상 증가한 16조 6000억원을 편성했다"면서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바꿔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23회 노인의 날을 기념해 전국 100세 이상 장수어르신 1, 550분에게 보낸 축하카드.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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