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버닝썬 사태 고발자 "제2의 국정농단으로 키우자 제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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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10-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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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고발자 김상교(28) 씨가 "버닝썬 사태를 제2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키워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김 씨를 폭행한 인물이 최순실 씨 조카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여당 의원이 나를 찾아와 나를 때린 사람이 아마도 최순실 조카 같다"고 질문했다며 "최 씨 조카는 폭행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신의 부인에 여당 A 의원이 "최 씨 조카를 목격했다는 사람이 다섯 사람이 넘는다"라며 되물었다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씨는 "최순실 조카 측에서 소송이 들어왔고, 나는 최초 폭행자로 최순실 조카를 지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 의원은 "김 씨를 만나 최 씨 조카에 관해 물어본 것도 맞다"라면서도 "최 씨의 조카에 관해 물어본 것은 당시 제기됐던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는 조선일보와도 인터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김 씨가 보안요원에게 폭행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경찰에 연행돼 역삼지구대 안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밝혀진 사건이다. 버닝썬은 YG엔터테인먼트 출신 가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해 이름을 알린 클럽이다.

한편, 버닝썬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김 씨가 제기한 역삼지구대와 버닝썬 간 유착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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