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내린 1202.5원에 개장했다. 9시 24분 현재는 12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 원인은 미국의 지속된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2일(현지시간) 미국 9월 취업자 수가 예상치인 14만명을 하회하는 13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공급관리협회(ISM)도 미국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2.6으로 전월 56.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EU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이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 등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1200원 위에서 당국의 속도 조절 강도가 강화되면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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