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LH와 주거문화개선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2017년 2건에서 2018년 4건으로 2배 증가했고, 층간소음으로 인한 폭행사건도 2017년 8건에서 2018년 11건으로 1년 사이 37.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송 의원실에서 행복주택 단지 아파트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100명 중 69%가 “층간소음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이 소음민감도 등 개인적 특성도 있지만, 벽식 구조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LH가 층간소음 개선을 위해 2012년도부터 표준바닥구조를 전면 적용 중이지만, 최근 10년간 준공된 LH 공동주택 중 표준바닥구조 두께 조건미달률은 53.4%에 달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선 두께 미달률이 87%에 달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단순히 공급물량을 늘리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주거의 질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지적에 대해 LH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이후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실험실을 구축해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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