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눈높이 높이는 증권가 “영업이익 7조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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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0-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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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3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61조64억억원, 영업이익은 7조88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달전 보다 시장 예상치는 제각기 1.3% 2.2%가량 높아졌다.

3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모바일(IM), 가전사업부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전 분기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 으로 전 사업부 매출액이 2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IM 부문이 약진해 전 분기보다 8%가량 늘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7622억원)보다 30%가량 이익 규모가 커진 수치다. 북미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LCD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LCD패널 비중을 낮추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비중을 높여 패널 가격하락에 따른 타격이 적었다”고 말했다.

IM부문은 영업이익률이 직전분기 5%대에서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는 중저가 모델의 재고 처리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3분기에는 중저가 신모델(갤럭시 A시리즈)과 갤럭시 노트10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져 비용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트폰 업체의 메모리 원가 부담은 1년 전보다 3%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반도체 업황도 다시 좋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내년 반도체가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8% 늘 것으로 보인다. 이는 PC 및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전방업체들이 재고소진을 끝내고 다시 재고를 쌓는 작업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종우 연구원 “모바일 부분은 5세대(G) 스마트폰 판매 비중 증가로 수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서버 디램은 올해 데이터센터업체의 재고조정과 설비투자 둔화로 수요가 6% 증가하는 데 그치겠지만 2020년에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는 가격하락 폭이 줄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 가격은 3분기 소폭 하락하고 4분기에 다시 3% 수준의 가격 상승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일찌감치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이었다. 현대차증권은 직전보다 17% 오른 6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DB금융투자도 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62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IM, 디스플레이 부문 모두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정 사업부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이날 종가(4만8000원)보다 10% 높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대표 종목으로의 투자 매력도는 뚜렷하지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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