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각종 가전제품을 포함해 연간 5억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성장 가능성 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에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가정용 스마트 솔루션뿐 아니라 비즈니스용도 도입한다. 빌딩 시스템과 장치를 연결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절감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킴랜드(Sunkim land)와 스마트홈 구축 관련 제휴를 맺고, 호찌민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 등 주택 및 아파트 프로젝트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과거 베트남 등 동남아는 스마트홈 분야에 있어 큰 시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빌딩 건설에서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스마트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은 현재 2500억동(약 129억원) 수준이지만, 2023년에는 8200억동(약 423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구글·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집중'
삼성전자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앞다퉈 스마트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애플은 iOS,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각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며, 타 가전 업체들과 제휴와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LG 씽큐(ThinQ) 홈'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대표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유 홈(U-Home)'을, TV 제조사 창홍이 '치큐(CHiQ)'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기업들이 스마트홈에 집중하는 것은 이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억 달러(약 4조9100억원)에서 2023년 192억 달러(약 22조9900억원)로 약 4.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역시 스마트홈 시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김 사장은 "모바일을 포함, 연간 5억대의 가장 많은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곳이 삼성전자인 만큼 디바이스 중심의 IoT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미 삼성의 모든 기기는 IoT 플랫폼에 연결돼 있고, 앞으로 나오는 제품도 모두 연결되게끔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