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50년만에 최저..."미국 경제 골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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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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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월 고용, 비교적 양호하지만 경기 우려 여전

  • 파월 의장 "美경제 일부 위험 직면, 전반적 좋은 상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5%로 전달(3.7%)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69년 12월 이후 50년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건재함을 대변하는 수치다.

다만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13만6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14만5000개 증가에 못 미쳤다. 전달 기록한 16만8000개(처음 13만개 발표 후 수정)보다 약 3만개 적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1달러(0.04%) 감소한 28.09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보다는 2.9%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특히 무역전쟁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제조업 일자리는 2000건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첫 감소다. 올해 제조업 신규 고용은 월 평균 6000건으로 지난해 2만2000건과 비교했을 때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하며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확인시킨 동시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설득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당초 이번주 발표된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으나 고용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9월 고용은 전형적인 골디락스"이라면서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고용 시장은 미국 경제를 지속해서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비) 소폭 하락한 점이 우려스럽다"면서 "일부는 임금이 인플레를 자극할 만큼 오르지 않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래픽=미국 실업률]

미국 노동시장의 신규 고용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미국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동안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 행사에서 "경제가 일부 위험에 직면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양호한 상태의 경제를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29일과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선 어떤 암시도 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7월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또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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