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해외문화홍보원 언어별 오류시정 전담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8월 현재까지 오류시정 대상은 9632건이고 시정해야 할 건수는 7000여건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기간 동안 언어별 전담인력(전산 업무 1명 제외)이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그마저도 현재는 3명이 관련 오류 내용들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언어별로 오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영어(3739건) 전담인력은 1명인 데다가 러시아(823건)와 중국어(766건)의 경우, 아예 담당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관련 예산 역시 감액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18억1000만원에서 2017년도에 12억6000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작년에는 11억4600만원으로 감액됐다. 올해 예산은 작년보다 다소 늘어난 13억4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정부 산하·유관기관 15곳과 더불어민주당 시·도당 2곳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트 암초’라고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외국어 홈페이지에 구글 지도를 연동하면서 표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문제가 발생한 한국임업진흥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국제식물검역원 등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해와 독도 오류시정 문제는 한·일 간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측면과 최근 한·일 경제전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가 오류시정은 단순히 표기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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