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세계 증시는 여러가지 악재로 '출렁'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홍콩 정부가 약 50년 만에 긴급법을 발동,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면서 홍콩 시위는 한층 더 격화해 '홍콩 리스크'도 부각됐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중국 주식시장이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92%, 0.33%에 달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0.52%, 2.14%를 기록했다.
일주일간의 장기 연휴를 마치고 8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이러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시장은 장기간의 무역전쟁으로 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만큼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국이 '빅딜(전면적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스몰딜(부분 합의)'이라도 타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현재 연간 25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율 25%를 3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가뜩이나 무역전쟁 등으로 부진해 진 양국 경제에 또 다른 충격파를 가져올 수 있다.
오는 8일엔 9월 차이신 민간 서비스업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예상치를 52.4로, 전달 52.1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는 1~7일 국경절 연휴 소비액 통계도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중국인은 국경절 연휴 일주일간 식음료, 숙박비 등으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조400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소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할 수는 있지만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4분기 중국 주식시장 전망을 대체적으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농업은행 투자책임자 장펑은 펑파이신문을 통해 "중국 A주(본토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데다가 대출우대금리(LPR,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 금리도 서서히 인하돼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4분기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정보중심은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1%로 바닥을 친 후, 4분기 6.2%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9월 30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 9월 한달 상승폭은 0.66%로 달했다. 이로써 올 들어 9개월간 누적 상승폭은 16.49%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는9월 한달 0.86% 상승, 올 들어 누적 상승폭 30.48% 기록했으며, 창업판은 1.03% 상승, 올 들어 30.15% 누적 상승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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