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달러화(달러당 108엔)로 환산하면 5조3030억달러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 8월 28일 3조7599억달러)는 물론이고 유럽중앙은행(ECB, 8월 30일 5조1521억달러)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자산은 시장에서 매입한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위험자산, 일반은행에 대한 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중앙은행은 국채 등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돈(본원통화) 공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기 때문에 통화량 확대 정책을 펼수록 총자산이 늘어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일본은행의 총자산은 국채가 483조7437억엔으로 전체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새로운 차원(異次元)의 완화정책을 시작하기 전인 2013년 3월 말 기준의 일본은행 총자산(164조3123억엔) 중 국채 비중이 76.3%(125조3556억엔)였던 점에 비춰보면 6년여 동안 국채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앞서 2008년 리먼 사태로 불리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FRB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하면서 엔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자 일본은행은 2010년 매입 자산 대상을 ETF 등으로 확대하는 포괄적 완화책을 결정한 바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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