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오늘(7일) 미국 방문할 듯…비건과 스톡홀름 결렬 후속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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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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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美 대표 만나 협상 내용 공유·후속 대응 방안 논의할 듯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전달받을 예정이다. 또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건 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단은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Villa Elfvik Strand)에서 만나 비핵화 실무협상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은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밝혔지만,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고,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상에 대해 “당장의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지만, 북측 신임 대표단과의 협상이 시작된 것을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협상에서의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가 준비해온 계획대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실무협상에 실질적인 중재자 역할을 한 스웨덴은 북·미에 ‘2 주내 후속 협상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동의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며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혀 향후 북·미 간 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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