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황희 "준공 30년 이상 철도 교량·터널, 10곳 중 4곳 노후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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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19-10-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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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교량 가장 많은 선로는 경부선···전기설비 노후화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전국의 철도 교량과 철도 터널 4266곳 중 사용 연수가 30년 넘은 곳은 1614곳으로 총 37.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년 이상 된 철도 교량은 1317개, 철도 터널은 297개로 각각 전체 38.3%와 35.7%를 기록했다. 노후 교량은 경부선(246곳), 노후 터널은 중앙선(55개)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철도시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담당하는 전기설비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열차 운행 정보와 행선 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여객 안내설비는 385개 중 151개(39.2%), 열차의 안전한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신호기, 선로전환기, 궤도회로 등의 제어 또는 조작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상호 잠금하는 장치인 연동장치는 592개역 중 228개역(38.5%), 선로에 전기가 흐르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한 단권 변압기는 917개 중 341개(37.2%)가 사용 가능 연한을 넘겼다.

또한, 열차와 도로 통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건널목에 설치된 경보기인 건널목 보안장치 877개 중 282개(32.2%)가 사용 가능 연한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를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기 위해 궤도 위에 설치하는 선로전환기도 전체의 33.3%(3379개), 궤도 위에 열차가 있는지 검지하는 궤도회로는 전체의 36.2%(8715개)가 사용 가능 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노후 철도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철도안전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도안전 예산을 대폭 확대해 노후 철도시설 개선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황희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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