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경우 임신성 치은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신 중 치과치료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으로 치과에 가지 않고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적잖다.
임신 중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잇몸 염증을 악화시키는 호르몬 수치 증가 △소홀해진 구강관리 △산모의 오랜 수면시간과 입덧 등이다.
임산부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해 잇몸이 붉어지거나 붓고,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으로도 쉽게 염증이 생긴다. 임신 3개월 정도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는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상태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특히 임신기에는 평소와 달리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 어느 때보다 치아 관리가 중요하며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태아의 기관형성이 되는 임신 1기(1주~13주)와 분만이 가까워지는 임신 3기(28주~출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3기일 경우 방사선 검사를 제외한 간단한 구강관리, 임상검사 등은 실시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할 때는 즉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주질환이 심각한 경우 페니실린이나 세파계열 등의 성분이 함유된 항생제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이 있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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