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피’를 내세운 풀무원이 만두 시장 점유율 20%를 넘겼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독주 체제에서 2위 업체가 점유율 20%를 넘긴 것은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풀무원식품은 시장조사기관 닐슨 기준 지난 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0.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만두 시장에서 3~4위를 달리는 후발주자였지만, 올해부터 성장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기폭제는 ‘얄피만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얇은피꽉찬속 만두’다. 지난 3월 말 얄피만두 출시 이후 풀무원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4월 15.6%, 7월 17.6%를 기록했다.
만두 비수기인 6~8월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피 두께는 시판 냉동만두 1.5㎜의 절반인 0.7㎜에 불과하다.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 크기로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다.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는 한 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함께 아삭한 깍두기를 크게 썰어 넣었다. 두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고소하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대박을 내면서 다양한 얇은 피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만두 시장이 ‘얇은 피’ 중심으로 변했다”며 “풀무원은 만두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 20%를 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에 새로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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