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에도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하룻밤 사이에만 15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110명을 넘었다고 통신은 집계했다. 부상자 역시 6000명을 넘었다.
이번 시위는 민생고와 수도·전기 부족 문제 해결, 부패 청산을 요구하면서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뚜렷한 주도 세력이 없고, 시민들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 특징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작했는데 남부 지방도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부랴부랴 빈곤층을 위한 주택 마련, 실업수당 제공, 청년을 위한 직업훈련 및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성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엘리트층의 뇌물수수와 횡령이 판을 치면서 이라크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에서 늘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CNN은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IS를 무찌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부패와의 전쟁에선 패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이라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고 이라크 총리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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