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여상규, 김종민 향해 "웃기고 있네, XX 같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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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0-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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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 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과 후 속기록 삭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국정감사 도중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XX 같은 게"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여 위원장은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를 놓고 "순수한 정치 문제다. 사법 문제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던 중 이에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 위원장은 "듣기 싫으면 귀를 막아라. 민주당은 원래 듣고 싶은 얘기만 듣잖아.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 같은 게"라고 했다.

이후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여 위원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상대방의 얘기가 극도로 귀에 거슬려서 제가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 위원장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회의 진행상 흥분이 일어나고 그런 얘기까지 나간 것 같은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거듭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도 위원장이 뭐라고 했는지 듣지 못했는데 이게 인터넷 상에 위원장 발언이 떠돌고 있어서 저한테 연락이 왔다"며 "속기록에 기록이 되지 않게 취소하는 걸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계기를 통해서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할 때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위원은 흥분해도 위원장은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 위원장은 "좋은 말씀이고 잘 유념하겠다"며 "저도 주의하겠지만 위원들도 상대 위원 발언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일단락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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