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삼성D 사장 "中 물량 위협, 흉내 못 내는 질적 경쟁으로 따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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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0-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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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서 환영사 통해 '탈LCD' 강조

  • "전후방 협력 강화 및 혁신 기술 탄생으로 새 10년 만들자"

한국산업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백준무 기자]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아가야 한다."

한국산업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로 발목을 잡힌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에서의 출구 전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 TV 등 세트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우리를 위협해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간 무역분쟁이 다각화되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또 어떻게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 놓을지, 더 나아가 한국 디스플레이에 어떤 기호와 위기가 찾아올지, 우리에게 주어진 고민과 숙제가 참으로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여전히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되면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서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고, 세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브라운관부터 최근의 신기술까지 지난 50년간 꾸준히 축적해 온 혁신과 성공의 경험이 DNA로 확실히 각인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주도하고 그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 경쟁의 게임 룰을 우리 손으로 완전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올해로 열번째를 맞은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는 지난 2006년 10월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올해 행사에는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 및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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