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약품처리 없이도 ‘녹조현상’의 직접적인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을 지난 7일 도내 하수처리 기업인 ㈜에이치엔텍에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치엔텍은 마을단위 등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1000여개 이상 시공, 운전한 경험이 있는 경기도 소재 하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약품주입 없이도 질소 85%, 인 98%를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기존의 기술보다 질소 및 인 제거 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의 핵심원리는 질소와 인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활동하는 공간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하수처리 효율을 극대화 한 것에 있다. 기존 기술은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미생물 간 먹이 경쟁이 발생, 하수처리 효율이 저하되는 등 단점이 있었다. 앞서 연구원은 수원시 소재 하수처리장에서 1년간의 성능 검증을 통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질소 및 인 처리를 위해 사용되는 응집제 등 각종 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하수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품사용에 따른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존 기술의 생물학적 단점을 보완해 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민간 이전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친환경 기술개발사업에 착수, 총 14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그중 5건의 특허를 국내 환경기업에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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