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의료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2014년 7120억원에서 2021년 748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진단, 예측 및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 현재 딥러닝, 영상 인식, 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GE헬스케어, 필립스, 캐논메디칼 등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은 이러한 AI 기술을 MRI, CT, 엑스레이, 초음파 등 영상진단장비에 적용하고 있다. AI 적용으로 질환 조기 발견, 의료비 절감 효과, 진료 질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GE헬스케어는 지난해에는 영상장비와 데이터를 AI로 연결·관리하는 플랫폼 ‘에디슨’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100년 가까이 병원과 접점에서 일한 기업인 만큼 대량의 의료 데이터가 모였다. 이 데이터에 AI 기술을 활용, 의료진이 정확한 진료를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스도 AI 애플리케이션(앱)을 접목해 병원 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클라우드 기반의 필립스 인텔리스페이스 정밀의료 플랫폼은 병원 내 여러 부서의 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의료진이 직관적으로 확인가능한 대시보드(정보모음 화면)를 구성한다.
캐논메디칼은 중심 사업이었던 영상진단기기에 AI를 적용한 통합 솔루션 ‘Ci(씨아이)’를 개발 중이다. Ci를 통해 검사, 진단‧치료, 공유, 분석 등 총 4단계를 관리할 수 있다.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병원의 워크플로우(작업절차)를 효율화 해 의료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업은 물론 WHO(세계보건기구) 등에서 AI 적용과 인허가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가 화두다. 아직까진 AI를 적용, 선도하는 업체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E헬스케어 관계자가 AI 기반 병원 운영 디지털솔루션인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E헬스케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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