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박스(BOX)'에 '인싸이트 박스' 및 '광고 박스'(가칭) 서비스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인싸이트 박스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정부의 각종 고용지원금 신청서를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로, 정부 사업을 잘 모르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광고 박스는 지상파 방송 광고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달 1일 기업은행이 선보인 박스는 비대면 대출은 물론 인력·재무·마케팅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사용할 수 있어 출시 한달 만인 지난달 말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여러 은행에 분산된 자금을 특정 계좌로 모을 수 있는 '전(全) 은행 계좌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기업 고객은 모든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이 서비스를 통해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최초로 법인 고객의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올 3월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시행한 데 이어, 8월엔 인터넷뱅킹으로 법인 대출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기업 전용 비대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문에서 수익을 늘리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어 은행들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업 고객을 위한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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