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서장대에 걸려있던 정조대왕의 시문 현판이 복원된다.
수원시는 이달부터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을 복원 제작하고, 장안문 현판 등 현판 9개는 보수·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하는 ‘어제화성장대시문’은 정조가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보고 느낀 소회를 시로 새겨 서장대에 걸었던 것이다. 정조는 5언 8구에 화성의 장대함과 군사들의 의기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부터 현판의 원형을 찾기 위한 고증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같은 원형복원을 추진해 왔다. 현판들은 공사를 위해 7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체하기 시작했으며, 보수정비를 마친 후 내년 2월 게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현판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고, 세계유산으로서 수원 화성의 진정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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