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자위 위원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인사말부터 "한전의 적자 누적 속에서 한전공대 설립이 타당한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오늘 면밀히 살펴보자"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전은 2022년 개교, 2025년 설립 목표로 나주에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은 8289억원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후 매년 564억원의 운영비가 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한전의 적자 폭이 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전공대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208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9285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벌써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질의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한전의 적자가 이어지는데 5년 후 누적 적자가 어느 정도 되고 한전공대 설립비는 총 얼마인지, 연간 한전공대에 들어가는 운영비는 얼마인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도 "대전 카이스트, 광주 지스트, 울산 유니스트 등 특성화 대학이 있고 학생이 줄어 대학 갈 학생이 없는 상황인데도 돈을 들여 또 만들어야 하느냐"며 "국민이 내는 전기세에 포함된 전력 기금을 대학 설립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한전공대 설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방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나주혁신도시로 들어오면서 천지가 개벽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한전공대 설립을 바라며 집회에 나선 나주시민들의 뜨거운 열망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송갑석 의원 역시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훼방은 명백한 정치공세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근거 없는 딴지"라며 "한전공대는 세계적인 에너지 공대로서 국가 백년대계를 짊어질 신산업 핵심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여야 특히 야당 의원들이 이해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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