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간 해외마케팅(포트세일)에 집행된 예산만 42억 원에 달하며 총 26회의 포트세일을 개최했지만 이 기간 동안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진 것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별 해외마케팅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항만공사는 해외마케팅 예산만 7억 5000만 원에 이르고 포트세일을 6회 개최하였지만 계약은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했다. 부산항의 특성을 살려 환적화물량 증대와 부산신항 배후단지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인천항만공사는 4개 항만공사 중 가장 많은 26억 1천만 원의 해외마케팅 예산을 집행하며 8회의 포트세일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단 한건도 내지 못했다.
울산항만공사는 6억 5000의 해외마케팅 예산을 들여 총 8회의 포트세일을 추진했지만 계약 성사는 없었고, 여수·광양 항만공사도 2억 4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 4회의 포트세일 동안 단 한 건도 계약 체결이 없었다.
부산항만공사는 2018년 부채에 따른 이자만 668억 원을 내고 있는데, 이는 1년(365일)을 기준으로 하면 매일 1억 8000만 원의 이자를 갚고 있는 셈이다.
이만희 의원은 "항만공사들의 이러한 여러 가지 경영지표들을 놓고 보더라도 해외마케팅(포트 세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해외 마케팅 사업에 따른 투자나 계약 체결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마케팅(포트세일)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실질적이 물동량 증가와 배후단지 투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향후에 이에 대한 평가항목을 만들어 성과를 수치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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