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원 내린 1188.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계속해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은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고 스몰딜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 협정'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방식이다.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지난 8월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7위안 이상으로 오르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양국은 지난 2월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려 했지만 구체적 문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협상 진전 기대가 커지며 되살아난 위험선호 심리가 장중에도 유지됐다"며 "아시아 통화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강세 압력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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