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범수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1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범수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고등학교 시기 자신을 도와줬던 성기동 선생님을 찾았다.
김범수는 "당시 반장도 하고 전교 1등이기도 했는데, 반장이면 소풍을 갈 때도 선생님 도시락을 싸는 등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다"며 당시 성기동 선생님이 어려운 상황을 보고 육성회비를 대신 내주는 등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갈 무렵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셨다"며 "다른 선생님께서 '너 때문에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셨다'고 말해주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성회비를 내지 못한 것을 감싸주다 그만두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 30여 년간 한 번도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제작진이 찾은 성기동 선생님은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였다.
제자를 맞이한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당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에 들어가는데, 유학 가면서 돈을 마련하려고 학원으로 간 거다"라며 김범수를 위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