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미 압박 수위 다시 높혀…"한미훈련,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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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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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 불과”

북한이 한·미훈련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13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는 논평을 통해 “북침합동군사연습은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 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적었다.

매체는 최근 데이비는 H.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한 세미나에서 ‘한·미 해병대 훈련이 계속돼 왔다’는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북남, 조미(북·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도 마치도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며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한미 해병대 훈련이 지난시기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 “북남. 조미 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남측의 미국산 무기 반입을 재차 비난했다. 방송은 미국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를 저들이 이익 실현을 위한 대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 안전보장과 직결되는 문제로 취급하는 한·미연합훈련 등의 중단을 촉구하며 대미(對美)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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