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주식 많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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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0-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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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9월 말 기준 5% 이상 지분(보통주 기준)을 보유한 종목은 31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분기 중 지분을 늘린 종목은 99개이며 특히 13개 종목은 새로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관련장비 업종에서 12개 종목의 지분이 늘었다. 결국 전체 54개 세부 업종 중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종목의 주식을 늘린 게 이 업종이다.

국민연금은 이 업종에서 일본의 최초 수출규제 대상인 반도체 감광액(포토리지스트)을 생산하는 동진쎄미켐(5.08%·신규 편입)을 비롯해 원익QnC(5.22%→6.27%), 원익머트리얼즈(7.63%→8.63%) 등의 지분을 늘렸다.

또 전자장비 및 기기(6개), 기계(6개) 업종에서도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전자장비 및 기기 업종에서는 삼성전기(11.86%→12.08%), 삼성SDI(10.23%→10.69%), 와이엠티(5.08%·신규편입), 대덕전자(12.64%→14.07%), 일진머티리얼즈(7.16%→8.17%) 등 반도체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종목들의 지분을 늘렸다.

이런 업종으로 분류돼있지는 않지만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개발 중인 SK머티리얼즈(5.01%→6.09%)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역시 일본 수출규제의 잠재적 표적으로 꼽히는 기계 업종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6.14%·신규 편입), 효성중공업(9.98%→10.24%), 현대엘리베이터(10.91%→11.09%) 등의 지분이 늘었다.

국민연금은 시총 상위 대형주도 대량 매수했다.

삼성전자(10.00%→10.49%)를 비롯해 현대차(9.05%→10.35%), 네이버(10.56%→11.10%), 셀트리온(5.93%→7.10%), 현대모비스(10.99%→11.26%), LG화학(9.99%→10.28%) 등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시가총액 20위권 종목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이 5% 이상인 18개 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낮아진 종목은 없고 10개 종목의 지분은 늘었으며 8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71개였다. 이중 6개 종목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져 대량 보유주식 종목 명단에서 빠졌다.

업종별로는 화학(10개), 제약(5개) 종목을 많이 내다 팔았다.

화학 업종에서는 후성(8.50%→5.20%), 애경유화(7.72%→6.71%), 금호석유(9.48%→8.47%), SK케미칼(10.28%→9.99%) 등의 지분을 줄였다.

이 가운데 후성은 대표적인 불화수소 관련주로 주목받아 한동안 급등했는데, 국민연금은 7월 8~19일 후성 주식 339만주를 팔아치워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311개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110조7955억원(지난 8일 종가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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