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는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메이슨씨 = 10일, 태국 방콕 (사진=NNA)]
세계은행이 10일 발표한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과 관련, 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번(4월 발표) 예측치인 3.8%에서 2.7%로 하향조정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중 가장 큰 수정폭을 기록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회복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의 앤드류 메이슨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미중 무역 갈등의 지속과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감소, 가뭄의 영향과 정부의 불투명성 등을 꼽았다. 태국 정부가 경쟁력 향상과 투자확대를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를 극복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은행 태국사무소의 키아티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농업분야의 연구개발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태국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에 의하면,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전분기의 2.8%보다 0.5% 포인트 축소했다. 내수 둔화와 수출 침체에 영향을 받아 2014년 3분기(1.1% 성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2.6%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