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NHK에 따르면 12∼13일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23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실종됐다. 현재 부상자는 166명으로 파악됐다.
민영방송 TV 아사히는 2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집계가 진행함에 따라 사망자나 실종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태풍은 큰비를 동반해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일본 주요 하천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도쿄의 젖줄인 다마강이 범람하면서 도쿄 세타가야구 일대가 침수됐고, 도쿄 동부 지역 스미다강 인근 일부 지역에서도 물이 넘쳤다. 이와 함께 나가노현 지구마강 제방 일부가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나가노시에 정차해 있던 호쿠리쿠 신칸센 열차도 물에 잠겼다.
인근 도미시에선 교량 일부가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차량 세 대가 강에 떨어졌다. 후쿠시마현을 가로지르는 아부쿠마강도 범람해 주택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전국 36곳의 하천이 범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류의 범람 위험에도 긴급방류를 실시한 댐도 일곱 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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