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까지 31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실종됐다. 새벽 1시 30분께 부상자는 186명으로 파악됐다. 집계가 진행함에 따라 사망자나 실종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의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숨졌으며,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희생됐다.
도치기(栃木)현 아시카가(足利)시에서는 13일 새벽 피난소를 향하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이 차에 타고 야마모토 도시코(山本紀子·85)씨가 목숨을 잃었다.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關東)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는 도호쿠(東北)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이에 일본 수도권의 일부를 뺀 대부분의 고속 철도 노선은 이날부터 정상 운행에 나설 전망이다. NHK는 수도권의 JR 등은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첫차부터 평소대로 전화로 운행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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